
약속을 앞두고 뾰루지를 빨리 가라앉히려 치약을 바르는 민간요법이 있지만, 영국 노팅엄대 피부과 전문의 로절린드 심프슨 부교수는 이를 권하지 않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0월 26일 심프슨 부교수의 설명을 통해 치약의 효과와 위험성을 다뤘다.
여드름은 과도한 피지 분비와 모공 막힘, 여드름 관련 세균, 염증 반응 등이 함께 작용해 생긴다. 피부 표면의 유분만 없앤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치약 속 베이킹소다나 알코올은 피부를 일시적으로 건조하게 해 뾰루지가 작아진 듯 느끼게 할 수 있지만,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효과와는 다르다.
오히려 멘톨이나 라우릴황산나트륨(SLS) 같은 성분은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염증이 있는 부위에 바르면 붉어짐과 따가움이 심해질 수 있고, 염증이 악화되면 색소침착이나 흉터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치약은 치아를 닦기 위한 제품이지 피부용 치료제가 아니다.
심프슨 부교수는 치약 대신 피부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권했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여드름 패치는 환부를 보호하고 외부 자극을 줄이며, 일부 여드름의 크기와 붉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모든 여드름에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따뜻한 물에 적신 천을 잠시 대거나 피부 상태에 맞는 치료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아젤라산 성분은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제품별 사용법을 확인해야 한다.
손으로 뾰루지를 짜거나 반복해서 만지면 염증이 심해지고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치료는 며칠 만에 끝나지 않을 수 있으며, 치료제에 따라 충분한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약 12주간 꾸준히 관리해야 할 수도 있다. 여드름이 반복되거나 염증이 심하면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