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글라스기판 사업의 중요한 고비를 2027년 상반기로 잡았다.
AI 데이터센터용 제품의 신뢰성 평가를 마치고 고객사 인증에 필요한 생산 수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인증 기준을 넘는 것만으로 곧바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인증 이후 양산에 필요한 수율은 더 높아 생산 공정 안정화가 실제 상용화의 관건으로 남는다.
박동주 SKC 재무부문장은 2026년 10월 28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임베딩 제품의 신뢰성 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평가 결과와 인증 요구 수율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임베딩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같은 수동소자를 기판 안에 넣는 방식이다.
신호 전달과 전력 효율을 높이고 기판 공간을 아껴 반도체 집적도를 개선할 수 있다.
회사는 최근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양산에는 추가 공정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업 확대는 임베딩 제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동소자를 기판 내부에 넣지 않는 논임베딩 제품은 기존 반도체 기판과 유사한 설계를 활용할 수 있다.
SKC는 모바일 통신용 제품의 기술검증(PoC) 프로젝트 선정을 두고 고객사와 협의 중이며, 2027년 상반기 중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I 컴퓨팅 분야에서는 복수의 북미 고객사와 2027년 초 신규 프로젝트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재무 기반도 손봤다. SKC는 9월 앱솔릭스 유상증자를 마쳐 지분율을 70%에서 82%로 높였다.
향후 설비투자 확대나 외부 투자 유치에 대비해 지배력을 강화한 조치다.
복수 고객사와 제품 개발·기술 로드맵을 논의하는 한편, 자금 조달만이 아니라 기술 시너지와 사업 확장을 함께 만들 전략적 파트너십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2027년 상반기 목표의 의미는 평가와 인증 수율 달성에 있으며, 실제 양산 여부는 그 뒤의 생산 안정화까지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