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규선이 유병재와 17년간 이어온 동거 생활을 돌아보며, 언젠가 각자의 길을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유규선은 27일 공개된 채널 ‘우리 사이엔 편지가 있다’ 영상에 출연해 유병재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17년을 함께 살면서 한 번도 편지를 써준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따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유규선은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유병재가 집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안정감을 느낀다며, 집에 들어와 이름을 부르면 유병재가 대답하고 대화가 끝나는 일상을 설명했다. 유병재가 3~4일만 집에 없어도 집에 있기 싫어질 만큼 빈자리가 느껴진다고도 말했다.
최근 두 사람의 관계를 묻자 유규선은 ‘권태’라는 표현을 꺼냈지만, 이를 좋은 권태라고 설명했다. 혼자 있는 편이 훨씬 편한 자신이 사람과 권태로울 때까지 관계를 이어가는 일이 신기하고 좋다는 것이다. 유병재와 더는 함께 살지 않을 미래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며, 헤어짐이 나쁜 일만은 아닐 수 있고 가장 좋은 날에 각자의 길을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규선은 편지에 농담을 하지 않는 시간이 왔지만 두렵지 않으며, 몇 계절이 지난 뒤 마지막으로 만난 때를 묻게 되는 사이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았다. 두 사람은 군 복무 시절 선후임으로 만났고, 위병소 근무를 서며 매일 한 시간 반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유규선은 어머니의 재혼으로 살 집이 없었고 유병재는 곰팡이가 핀 고시원에 살던 때, 둘이 합치면 더 나은 집에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동거를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2023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 없이 지내는 일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