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랴오닝 항모 전단이 미 항모의 동북아 전개와 맞물려 미야코해협을 통과하고, 대만 배후 해역으로 기동했다.
과거 미 항모가 있는 바다를 피하던 중국 항모가 인근에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단은 10월 10일을 전후해 칭다오를 출항한 것으로 추정된다.
랴오닝과 055형 구축함 안산·우시, 052DL형 방공 구축함 화이난이 포함됐다.
미국에서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 전단이 10월 16일 일본 요코스카에 입항했다.
당초 중동으로 향할 예정이던 루스벨트 전단의 동북아 전개가 갑작스럽게 이뤄진 가운데, 중국 전단은 14일 미야코해협, 15일 바시해협을 통과했다.
이동 중 중국 Y-9 전자전기와 WZ-7 무인정찰기가 규슈·오키나와 및 미야코해협 주변에 나타났고, 일본은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10월 14일에는 일본 F-15J 2대와 E-767 조기경보통제기 1대, 미군 F-22A 4대가 중국 항공기 인근에서 맞불 훈련을 했다.
항모의 항해뿐 아니라 주변 공중 전력까지 맞물리며 긴장이 드러난 장면이다.
이 기동의 의도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기사에서 제시한 분석이다.
하나는 오키나와 열도에서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미·일 훈련 ‘킨소드’의 구상을 견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 항모 전단을 서태평양에 붙들어 중동 투입 여력을 줄이는 것이다.
중국 전단이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랴오닝의 전력 변화도 배경이다.
소련에서 건조가 중단된 함정을 중국이 사들여 항모로 완성한 뒤, 함재기 J-15의 사고와 엔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개장한 뒤에는 J-35 스텔스 전투기와 KJ-600 조기경보통제기 운용 능력도 더했다.
기사에 따르면 항모에는 J-15·J-35 전투기 24대와 KJ-600 2~3대, 헬기 10여 대를 실을 수 있다.
미국 항모 항공단의 절반 정도 규모지만, 신형 함재기와 정찰·전자전 전력이 더해지면서 랴오닝의 임무는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