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7일 게시된 월간산 기사는 안데스의 켈카야빙하를 찾아 빙하가 물러난 자리에 생긴 풍경을 전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빙하로 알려진 이 빙하 앞 캠핑 장소는 피나야 마을에서 약 20㎞ 떨어져 있으며, 차로 20~30분 걸린다.
갈림길 안내판에는 켈카야빙하까지 15㎞라고 적혀 있었다.
예전에는 빙하로 덮였던 곳이 황량한 계곡과 들판으로 바뀌었고, 그 사이로 빙하의 눈물이 흐른다.
캠핑 장소는 해발 5,000여 m다. 기사에 따르면 산소는 평지의 약 50% 수준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답답해진다.
글쓴이는 고산 환경에서 잠을 설치고, 비상사태에 대비해 텐트 안에 산소통을 두었다.
카메라와 배낭을 메고 오르기 어려워 말을 탔으며, 빙하로 향하는 들판에는 크고 작은 계곡과 스펀지처럼 움푹 팬 지형이 있었다.
화산돌이 많은 경사지에서 사람과 말은 중간중간 쉬었다. 캠프보다 200여 m 높은 능선에 도착하자 빙하가 보였다.
능선은 해발 약 5,200m인데 주변 기온은 영상 20℃ 안팎이었다.
켈카야빙하는 남위 약 13도, 적도 가까이에 있으며, 기사는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산중턱 쪽으로 후퇴했다고 설명한다.
정상은 해발 약 5,650m다. 평탄한 정상에 눈이 이불처럼 덮인 모양 때문에 현지에서는 켈카야 아이스 캡이라고 부른다.
저녁노을이 비치면 빙하가 붉게 물드는 장면도 담겼다.
드론으로 내려다본 풍경에는 코리칼리스 빙하호수를 비롯한 몇 개의 호수가 보인다.
기사에 따르면 50여 년 전에는 이 빙하지대에 빙하호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큰 호수가 생겼다.
빙하는 계속 높은 곳으로 물러났고 호수와 빙하 사이도 멀어졌다.
과거 빙하가 차지했던 계곡이 들판과 호수로 바뀐 모습은 고산의 온난화가 지형에 남긴 변화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