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하락한 지난주, 상하이금거래소의 대표 금 현물 상품 거래량이 430톤에 달했다.
헤럴드경제가 2026년 10월 28일 전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4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중국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흐름이 두드러졌지만, 이 숫자를 중국 가계가 실제로 사들인 금의 양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거래 대상인 ‘Au99.99’는 순도 99.99%의 금을 사고파는 상품이다.
지난주 거래량 4300만 랏을 무게로 환산한 값이 약 430톤이며, 거래 때는 대금 전액을 내고 실물 인도가 이뤄지는 구조다.
따라서 레버리지 거래보다 실물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지만, 전체 거래량에는 매수와 매도가 모두 포함된다.
순매수량은 아니다.
매수세가 강해진 배경에는 다른 투자처의 부진이 있다.
중국 주식시장은 5월 고점 이후 시가총액이 약 2조4000억달러 줄었고, 부동산 침체와 낮아진 국채 수익률도 가계의 선택지를 좁혔다.
금값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10월 23일 장중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갔지만, 중국에서는 오히려 가격 하락기에 매입이 활발해졌다.
중국 주요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 적립 상품 등을 통한 올해 1~9월 매입량은 지난해 연간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투자 수요 확대는 금융상품과 중앙은행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중국 금 ETF 보유량은 9월 한 달 동안 11톤 늘어 304톤을 기록했고,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인민은행도 같은 달 금 23톤을 추가 매입했다. 반면 3분기 중국 도매 금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한 234톤이었다.
장신구 소비와 투자용 금 수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