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선관위 특검팀이 10월 28일 오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현장 검증에 착수했다.
특검팀과 선관위 직원들은 오전 8시 30분쯤 경기장에 들어갔고, 검증은 오전 9시 시작됐다.
현장에는 송파구 투표지와 선거 관련 물품이 보관돼 있다.
특검팀의 임의 검증 대상은 약 247만 장의 투표지와 현장 CCTV, 투표·개표 장비 등이다.
투표지의 인쇄 상태와 위조 여부를 살펴 무결성을 확인하고, 이상이 의심되는 표가 발견되면 따로 분리해 정밀 감정할 방침이다.
장비의 해킹이나 오류 가능성, CCTV에 찍힌 보관 장소의 외부 침입 흔적도 점검 대상이다.
이태한 특검은 검증에 특검의 모든 자원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증은 선거 소송에 따른 재검표가 아니다.
따라서 특검은 검증이 지방선거 당선인 결정이나 득표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투표지를 다시 세어 결과를 바꾸는 절차가 아니라, 보관된 투표지와 장비·영상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수사 과정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특검은 선거관리 사무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선거제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절차의 투명성을 위해 국회가 선정한 여야 의원 등 참관단과 언론인이 검증을 지켜봤다.
다만 특검이 참관인의 촬영을 금지하자 야당 의원 등 일부 참관인이 항의했고, 오전 내내 투표지 보관 상자를 열지 못했다.
보도 시점에는 오후부터 본격적인 검증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이태한 특검과 특검보·부장검사 등 10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됐으며, 경찰청·중앙선관위·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인력과 장비도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