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과 대출 부담에 부천으로 눈을 돌리는 신혼부부가 늘고 있다.
2026년 10월 28일 이데일리가 찾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는 매수 문의가 이어졌지만, 현지 중개업소들은 거래량 자체가 크게 늘기보다 매물이 귀해 일부 매물이 높은 값에 팔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고가 거래가 다음 매물의 가격 기준이 되고,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으면서 적은 거래에도 시세가 밀려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힐스테이트중동 전용 104㎡는 2026년 9월 1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인 2025년 10월의 16억1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높다.
은하마을주공2단지 전용 58㎡도 2026년 9월 7억3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5년 9월 거래가 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억3000만원 오른 셈이다.
상승 폭은 구 단위 통계에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원미구 아파트값은 2026년 10월 둘째 주 0.52% 올라, 구별 통계가 작성된 202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셋째 주에도 0.46% 올랐고, 10월 셋째 주까지 올해 누적 상승률은 7.28%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0.22%의 약 33배다.
중개업소들은 전셋값 상승과 대출 부담이 겹쳐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수요를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를 알아보다 부천에 집을 마련한 30대 신혼부부는 남편의 강남 출퇴근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부천시청역에서 지하철 7호선을 타면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갈 수 있다는 점도 선택 이유다.
다만 원미구 안에서도 가격대는 같지 않다.
중동·상동은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된 반면 원미동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많고, 중동에서는 재건축이 진행되는 은하마을 등 구축 단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중동은 1기 신도시로 조성됐지만 분당·일산 등에 비해 상승이 더뎠다는 평가도 있어, 현지에서는 최근 움직임을 과거 벌어진 가격 격차를 좁히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