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세에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남성이 발령 후 2주째 근무하며 동료들의 도움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보다 어린 상사와 동료들 사이에서 걱정했던 것과 달리, 질문을 친절히 받아주는 선임들 덕분에 새 업무를 배우는 중이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최종합격자 3718명 중 50세 이상은 31명, 전체의 0.8%였다. 50세 이상 지원자는 1615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1.5%였고, 이 가운데 합격한 비율은 약 1.9%다. 전체 지원자의 합격 비율 3.4%보다 낮다.
시험에는 모두 10만871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8.6대 1을 기록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9.7세였으며, 20대가 60.0%로 가장 많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첫 출근 소식을 알린 A씨는 1976년생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단지 안 스터디카페에서 혼자 시험을 준비했고, 합격을 알린 뒤 부정적인 댓글을 보고 게시물을 삭제한 적도 있다고 했다.
출근 전에는 어린 동료들과 잘 지낼지, 업무를 익힐 수 있을지 염려했지만, 현재는 “좋은 선임분들을 만나 무탈하게 적응 중”이라고 말했다. 바쁜 가운데 자신을 챙겨주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늘 막내라는 마음가짐으로 느리더라도 성실히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늦은 나이에 시험을 망설이는 이들에게도 도전을 권했다. 급여에 비해 복지 혜택이 좋은 편이고, 관련 경력이 있으면 일정 기준에 따라 호봉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었다. 국가직 9급은 일반적으로 18세 이상이면 응시할 수 있고, 교정·보호 직렬은 20세 이상이어야 한다.
응시 상한 연령은 2009년 폐지됐다. 다만 일반직 공무원의 법정 정년은 60세로, 50세에 시작하면 현행 제도상 근무 기간은 약 1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