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뒤 중국 투자자들의 금 거래가 늘었다.
상하이금거래소에서 대표 현물 상품 Au99.99의 지난주 거래량은 4300만랏, 금 무게로 약 430톤에 달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Au99.99는 순도 99.99% 금을 거래하는 상품으로, 거래대금 전액을 지급하고 실물 인도가 이뤄진다.
실물 금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430톤은 전체 거래량이지 중국 투자자들의 순매수량은 아니다.
거래가 이처럼 늘어난 배경에는 가격이 내릴 때 매수하는 움직임이 있다.
진루이선물의 우쯔제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금 수요가 가격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설명했다.
소액으로 금을 나눠 사는 은행의 금 적립상품도 확대됐다.
중국 주요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1~9월 관련 상품을 통한 매입량은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고, 지난주 가격이 더 떨어지자 매수 속도가 빨라졌다.
세계금협의회 집계에서 9월 중국 금 ETF 보유량은 전월보다 11톤 늘어난 304톤으로 월말 기준 사상 최고치였다.
3분기 순유입 자금은 약 39억달러였다.
주식·부동산 등 기존 투자처의 부진도 금 수요와 맞물렸다.
중국 증시는 5월 고점 이후 시가총액이 약 2조4000억달러 감소했고,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채 수익률도 낮아졌다.
중국인민은행은 9월 금 23톤을 추가 매입해 공식 보유량을 2410톤으로 늘렸다.
반면 금값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금리 인상 우려에 압박받는다.
실제로 10월 23일 장중 온스당 4000달러 밑으로 내려갔으며, 중국의 매수세는 이런 하락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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