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중국 상하이금거래소의 금 현물 거래가 급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2026년 10월 27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직전 주 순도 99.99% 금 상품 ‘Au99.99’ 거래량은 4300만랏, 금 무게로 약 430톤이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다만 430톤은 중국 투자자들이 새로 사들인 금의 양이 아니다.
Au99.99는 거래대금 전액을 지급하고 실물을 인도받는 현물 상품이지만, 집계 수치는 매수와 매도를 합친 전체 거래량이다.
따라서 중국 가계의 순매수량으로 해석할 수 없다.
중국에서는 금값이 하락할 때 매수 수요가 강해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은행을 통해 일정 금액씩 금을 사 모으는 적립 상품의 매입량은 올해 1~9월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고, 지난주 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매수 속도가 빨라졌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전했다.
진루이선물의 우쯔제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금 수요가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요에는 다른 자산시장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증시는 지난 5월 고점 이후 시가총액이 약 2조4000억달러 줄었고,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낮아진 국채 수익률로 투자 대안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금협의회에 따르면 9월 상하이금거래소의 금 인출량은 92톤으로 전월보다 48% 늘었다.
국경절을 앞둔 계절적 수요와 저가 매수세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 ETF 보유량과 인민은행 매입은 증가했지만 모든 금 수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9월 중국 금 ETF 보유량은 전월보다 11톤 늘어난 304톤으로 월말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3분기 순유입 자금은 약 39억달러였다.
인민은행은 9월 금 23톤을 추가 매입해 공식 보유량을 2410톤으로 늘렸다.
반면 3분기 도매 금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한 234톤이었다.
장신구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ETF와 투자용 실물 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등 수요의 성격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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