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28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드리 박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1순위 지명 확률이 20%였던 가운데,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팀에 신인 최대어로 꼽힌 세터가 합류했다.
오드리 박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첫 외국국적 선수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이번 시즌부터 외국국적 동포 선수의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부모 가운데 한 명 이상이 과거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거나 현재 대한민국 국적자라면 참가할 수 있다. 재미교포 2세인 오드리 박은 부모 모두 과거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해 참가 자격을 얻었다. 외국국적으로 지명된 선수는 6년 이내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IBK기업은행의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은 구단 사무국, 코치진과 논의해 처음부터 오드리 박을 지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영상을 통해 경기력을 살폈으며, 큰 신장과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세터뿐 아니라 블로킹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포지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즉시 전력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구단 감독들은 기량과 적응 기간을 함께 언급했다. 2순위 지명권을 받은 SOOP의 김세진 감독은 오드리 박의 신장과 해외 경험, 빠른 토스를 높게 평가하며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추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은 IBK기업은행의 세터 포지션이 나아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한국 배구와 공격수들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오드리 박은 부모님이 태어나신 곳에서 뛰게 된 것을 뜻깊게 여긴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한국 리그에서 뛰게 돼 영광스럽다며, 한국어를 더 배우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한 시즌씩 천천히 적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미들블로커를 활용하는 능력과 서브, 전위 플레이도 자신의 강점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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