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구운 소고기나 남은 수육·치킨은 냉장고에 넣어뒀다고 일주일 내내 안전해지는 게 아니다.
미국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사국은 조리한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고기와 가금류를 냉장 보관할 때 3~4일 안에 먹도록 권고한다.
이 기준은 조리한 뒤 신속히 냉장하고 적정 온도를 유지한 경우에 해당한다.
생고기는 종류와 부위에 따라 다르다.
스테이크나 덩어리 고기처럼 비교적 큰 생소고기·생돼지고기는 냉장고에서 3~5일, 다진 고기는 1~2일 안에 조리하거나 냉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생닭은 통닭과 토막 낸 고기 모두 1~2일이 기준이다.
다진 고기는 분쇄 과정에서 표면의 미생물이 고기 안쪽까지 섞일 수 있어 보관 기간이 더 짧다.
조리한 고기는 실온에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상하기 쉬운 음식은 실온에 2시간 이상 두지 말고, 주변 온도가 약 32도를 넘는 더운 환경에서는 1시간 안에 냉장해야 한다.
남은 음식은 한 끼 분량씩 얕은 용기에 나눠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빨리 식힐 수 있다.
뜨거운 음식을 완전히 식힌 뒤에야 냉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냉장실은 4도 이하로 유지하고, 온도 변화가 잦은 문 쪽보다 안쪽 선반에 두는 편이 낫다.
냄새나 색깔이 멀쩡해도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음식의 냄새나 외관을 뚜렷하게 바꾸지 않을 수 있으므로, 조리 날짜와 보관 온도, 실온에 놓인 시간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보관 과정이 불확실하거나 실온에 오래 있었다면 다시 끓이거나 굽더라도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3~4일 안에 먹기 어렵다면 처음부터 한 번 먹을 양씩 밀폐해 냉동하는 방법이 있다.
냉동실은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하고, 해동은 냉장고에서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남은 음식을 다시 먹을 때는 중심 온도가 74도에 도달하도록 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