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 수소전기차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026년 10월 28일 알려진 노사 고용안정위원회 합의 생산계획에는 2029년 생산이 포함됐다.
다만 양산 전환의 주요 변수로 적용할 수소연료전지 개발이 남아 있어, 계획에 담겼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출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차는 완전변경 카니발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가 수소차를 양산하려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수소차 양산 모델을 준비한다고 밝혔고, 2018년 CES에서는 2020년 첫 수소차를 출시하고 2025년까지 수소차 한 종을 포함해 친환경차 16종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당시 일정은 소비자 대상 출시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개발 진척에 더해 생산계획까지 제시됐지만, 과거 계획과 마찬가지로 실제 판매까지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카니발은 가족용뿐 아니라 의전·셔틀처럼 여러 사람이 타는 운행에도 쓰인다.
운행 시간이 길고 정차 시간을 줄여야 하는 고객에게 수소차가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이점은 운행 경로에 맞는 충전소가 있을 때 살아난다.
충전 비용과 운영시간, 충전소까지의 우회·대기 시간은 차량 가동률과 운영비에 영향을 준다.
차량 안의 공간을 얼마나 지킬지도 상품성을 좌우한다.
수소 저장용기와 연료전지 시스템을 넣으면서 좌석 활용성과 적재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법인 고객은 구매가격뿐 아니라 연료비·정비비와 운행 중단에 따른 손실까지 따질 수 있어, 차량 가격만으로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렵다.
기아는 과거 수소 기술을 군용 차량에도 적용해 왔다.
2022년 전시에서는 수소연료전지 트럭·ATV·발전기 탑재 차량 등 세 가지 콘셉트를 공개했지만, 당시 양산 계약이나 납품 물량은 제시하지 않았다.
카니발도 개발 이력과 양산계획을 실제 사업 성과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연료전지 개발을 마친 뒤 생산비와 판매가격을 관리하고, 충전·정비 지원을 갖춰 운행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사업성을 가를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