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한국 생체 간이식 수술, 왜 1만㎞를 날아왔나

한입만더56 202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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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출신 미국인 자선사업가 마르코 안토니오 키로스 씨(69)가 한국에서 딸의 간 일부를 이식받고 회복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8월 14일 17시간 넘게 수술을 진행했으며, 키로스 씨와 공여자인 딸 킴벌리 루시아 키로스 씨(30)는 무사히 회복해 최근 퇴원했다.

그가 한국을 택한 배경에는 미국의 이식 대기와 페루의 연령 제한이 있었다.

키로스 씨는 지난해 9월 배에 물이 차는 복수 증상으로 페루 병원을 찾았다. 지방간은 간섬유화로 진행돼 있었고, 올해 2월에는 복수가 심해진 데다 폐에도 체액이 고여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간 조직이 굳는 간경화 소견을 들은 뒤 미국 의료진은 신장 손상 위험도 크며 간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뇌사자 간을 기다리려면 최소 1년 이상 걸릴 수 있었고, 페루에서는 간이식 대상 연령이 65세까지여서 69세인 그는 수술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터넷 검색으로 생체 간이식을 알게 된 키로스 씨는 한국이 이식 경험이 세계에서 가장 많고 생존율도 높은 수준이라는 정보를 접했다. 그는 한국 의료진의 수준이 높다는 이야기도 듣고, 생체 간이식을 안전하게 시행하는 국가와 병원을 알아본 뒤 서울아산병원을 선택했다.

지난 5월 말 가족과 함께 약 1만㎞를 이동해 한국에 도착했고, 검사 결과 딸이 간 일부를 기증하기로 했다.

키로스 씨는 미국과 페루를 오가며 부동산 건설 사업을 했고, 수익으로 양로원 노인과 저소득층 가정, 투병 중인 어린이 등을 도왔다. 그는 한국에서 새 생명을 얻어 페루에서 봉사를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10월 28일 보도 당시 키로스 씨는 이달 29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AI 요약
페루 출신 미국인 자선사업가 마르코 안토니오 키로스 씨(69)가 한국에서 딸의 간 일부를 이식받고 회복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8월 14일 17시간 넘게 수술을 진행했으며, 키로스 씨와 공여자인 딸 킴벌리 루시아 키로스 씨(30)는 무사히 회복해 최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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