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2026년 10월 28일 발표한 ‘2027년 금융시장 전망’에서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5100~810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 점을 찍은 전망이 아니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0~1.6배를 적용한 시나리오다. 그중 투자자가 궁금해할 반등 시점은 언제일까.
키움증권은 올해 말까지 10월 급락 뒤 기술적 반등과 3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2027년 1분기에는 미국 장기금리 부담, AI 투자 확대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 반도체 이익 증가율 둔화 우려가 겹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분기점은 2분기 이후다.
국제유가와 금리 불안이 잦아들고 미국 대형 기술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저점을 지나면, 국내 기업의 이익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신뢰도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8100포인트는 어떤 조건에서 가능할까.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현재 32.6%로 과거 10년 평균 10.2%를 크게 웃돈다. 키움증권은 이익 신뢰가 더 낮아지는 경우를 5100포인트 하단에 반영했다.
반대로 상단 시나리오는 ROE가 14%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주주환원 확대와 자본 효율성 개선으로 PBR이 1.6배까지 오르는 경우다. 반도체 이익 증가세가 둔화해도 다른 업종의 수익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전망에서 업종 전략은 반도체를 버리는 교체가 아니라 이익 성장의 확산을 겨냥한 분산이다. 키움증권은 2027년 영업이익 증가율을 코스피 35%, 코스닥 43%로 예상하고, 반도체·IT하드웨어·기계와 은행·지주사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앞의 세 업종은 AI 투자에 따른 이익 성장, 은행과 지주사는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개선이 근거다. 결국 AI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반도체 밖에서도 이익 지속성이 확인되는지가 반등의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