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0월 28일 보도된 인터뷰에서 문재형 GMO반대전국행동 상임집행위원장은 GMO 원료를 쓴 가공식품의 표시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법 개정에 따라 장류는 12월 31일, 당류와 식용유지류는 연내 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내용이다.
기존 표시제에서는 GMO 원료를 사용했더라도 완제품에 유전자변형 DNA나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됐다. 정제 과정을 거치는 간장·물엿·식용유가 대표적이다. 표시 범위가 넓어지면 이런 제품도 최종 제품에서 GMO 원료 사용 여부를 알 수 있게 된다.
장류의 간장, 당류의 물엿, 식용유지류의 콩기름·카놀라유가 해당 사례로 제시됐다.
가공식품 표시와 별도로 수입 GMO의 운송·관리 문제도 제기됐다. 정식 수입량은 해마다 사료용 약 1000만 톤, 식용 약 200만 톤이다. 사료용은 대부분 옥수수이고, 식용은 콩과 옥수수가 중심이다.
2020년 11월 민관합동조사에서 문 위원장은 노지에서 자란 옥수수를 채취해 검사했고, GMO 옥수수라는 결과를 확인했다. 한국은 GMO 옥수수를 수입하지만 국내에서 재배하지 않으므로, 운송 중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알곡이 자란 사례는 수입 작물의 관리 공백을 보여준다.
검역 문제는 운송 중 유출에 그치지 않았다. 2017년에는 중국에서 정식 수입된 유채 종자 가운데 미승인 GMO 19톤이 확인됐고, 당시 종자는 전국 56곳에 뿌려진 뒤였다. 2023년에는 미승인 GMO 주키니 종자의 국내 유통·재배가 드러나 정부가 주키니와 가공식품을 회수·폐기하고 농가가 재배 작물을 뽑아냈다.
2025년 11월 인천 조사에서는 옥수수 낙곡이 무더기로 발견됐고, 조사 과정에서 식품용 GMO 콩도 확인됐다. 유채는 이와 별도로 발생 지역마다 제거 작업이 이어져 왔다.
표시제는 가공식품에 쓰인 원료 정보를 알리는 제도이고, 민관합동조사는 재배가 허용되지 않은 GMO 작물이 운송·유통 과정에서 퍼지는지 살피는 활동이다. 소비자가 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일과 유출을 찾아 제거하는 일은 서로 다른 관리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