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는 2026년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31.4%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3.3%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10월 20일 보고서에서 현재의 실적 전망보다 반도체 호황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도 이익 전망이 좋아지는 동안 주가가 먼저 하락한 사례가 있었다.
2017년 11월 반도체 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뒤 2018년 7월까지 예상 이익은 11% 높아졌지만 지수는 16% 떨어졌다.
이후 1년 동안 예상 이익은 53% 감소했다.
이번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장기 공급계약이 있다는 차이가 있지만, 호황이 계속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외국인 매도도 반도체에 집중됐다.
9월 28일부터 10월 19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5조9천억 원을 순매도했고, 이 가운데 반도체가 21조5천억 원으로 약 83%를 차지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위축되면 메모리 주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불안이 배경으로 거론됐다.
다만 데이터센터 기업의 신용위험 지표 상승이 실제 메모리 주문 급감의 증거는 아니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주가를 받쳐 온 자사주 매입 여력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의 40조 원 규모 매입 프로그램은 10월 13일까지 36조3천억 원이 체결됐고, 남은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10월 28일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계획이 나오는지가 단기 수급 변수로 거론됐다.
중기적으로는 AI 투자가 실제 집행되고 메모리 공급계약이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공급이 늘어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이 줄어들 수 있어, 주가 회복에는 AI 투자와 메모리 수익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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