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복용과 심혈관 보호 효과, 꾸준히 먹을 때 무엇이 달랐나

신난참새 202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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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을 정해진 대로 복용한 환자에게서는 혈압 강하와 심혈관질환 감소 효과가 더 뚜렷했다. 반면 약을 자주 거른 환자에서는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뚜렷하게 낮아지지 않았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2026년 8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9건에 참여한 환자 9만1339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각 시험의 고혈압약 치료군과 가짜 약 또는 강도가 낮은 치료를 받은 비교군을 살피고, 양쪽 참가자 모두 정해진 복용량의 80% 이상을 복용했는지에 따라 집단을 나눴다.

80% 이상 복용한 참가자를 ‘제때 복용한 환자’, 그보다 적게 복용한 참가자를 ‘자주 거른 환자’로 분류해 치료군과 비교군의 결과를 견줬다. 연구팀은 전 세계 30~79세 성인 가운데 고혈압 환자가 약 14억 명으로 추정되며, 환자의 절반가량은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제때 복용한 환자에서는 치료군의 최고혈압이 비교군보다 5.2㎜Hg 낮았다. 자주 거른 환자에서도 낮아졌지만 차이는 3.0㎜Hg였다. 사망이나 입원으로 이어진 심부전·뇌졸중·심근경색·허혈성 심장질환을 묶어 비교했을 때, 제때 복용한 환자의 치료군은 비교군보다 발생률이 11% 낮았다.

자주 거른 환자에서는 뚜렷한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복용을 이어가는 일은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워지는 양상도 보였다. 정해진 양의 80% 이상을 복용한 참가자 비율은 1년차 88%에서 5년차 79%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처럼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환경에서도 이런 하락이 나타난 점을 들어 복약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용 일정을 단순하게 만들거나 여러 성분을 한 알에 담은 복합제, 약효가 오래가는 약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ESC 관계자는 의료진이 진료 때 복용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가 약을 챙기기 어려운 이유를 열린 태도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요약
혈압약을 정해진 대로 복용한 환자에게서는 혈압 강하와 심혈관질환 감소 효과가 더 뚜렷했다. 반면 약을 자주 거른 환자에서는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뚜렷하게 낮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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