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은 감자와 닭싸움으로 얽힌 산골 소년과 소녀의 서툰 마음을 그린다.
점순이는 ‘나’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나’는 그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작품 제목의 동백꽃도 흔히 떠올리는 붉은 동백이 아니라 강원도에서 동백꽃이라 부르던 노란 생강나무 꽃이다.
‘나’는 소작농의 아들이고 점순이는 마름 집 딸이다. ‘나’의 가족은 점순이네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다.
점순이가 삶은 감자를 건네며 “느 집엔 이거 없지?”라고 하자, ‘나’는 이를 가난을 놀리는 말로 받아들여 거절한다.
호의를 거절당한 점순이는 얼굴을 붉히고 돌아가고, 이후 ‘나’를 향한 심술은 닭싸움으로 이어진다.
점순이는 자신의 수탉과 ‘나’의 수탉을 자꾸 싸우게 한다.
‘나’는 닭에게 고추장을 먹이면 힘을 낼 것으로 생각하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
어느 날 또 닭싸움이 벌어지자 화가 난 ‘나’는 점순이네 수탉을 때려죽인다.
곧 점순이네가 가족의 소작 관계에 영향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떠올린 ‘나’는 땅을 잃고 집에서 쫓겨날까 두려워한다.
점순이는 앞으로 자신에게 잘 대해 주면 닭을 죽인 일을 알리지 않겠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노란 동백꽃 사이에 함께 쓰러지고, 점순이의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놀라 헤어진다.
점순이는 사랑을 직접 고백하지 않지만 감자와 닭싸움으로 마음을 드러낸다.
‘나’가 이야기를 전하는 1인칭 시점은 점순이의 행동을 괴롭힘으로만 여기는 화자와 그 속의 호감을 알아보는 독자 사이에 인식의 차이를 만든다.
알싸하고 향긋한 꽃의 냄새가 감도는 마지막 장면은 두 사람의 감정이 가까워지는 순간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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