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월세 가운데 1000만원 이상인 계약은 강남3구보다 용산·성동·광진구에 더 많이 집중됐다. 월세 500만원 이상 시장에서는 강남3구가 우세했지만, 초고액 계약에서는 지역별 분포가 달랐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6년 1월 1일 이후 계약된 서울 아파트 월세 9만3325건 중 월세 1000만원 이상은 263건이다. 연간 임대료로 환산하면 1억2000만원 이상이다. 같은 기간 월세 500만원 이상은 1892건, 100만원 이상은 3만8690건이었다.
월세 500만원 이상 계약 가운데 1219건, 64.4%는 강남3구에서 나왔다. 구별로는 강남구 569건, 서초구 536건, 송파구 114건이었다. 강남3구 밖에서는 용산구가 345건, 성동구가 111건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월세 1000만원 이상 계약은 용산구가 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초구 61건, 강남구 40건, 성동구 38건, 광진구 15건이었다. 용산·성동·광진구의 합계는 141건으로 전체의 53.6%였고, 강남3구는 103건으로 39.2%를 차지했다.
최고 월세 사례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에서 나왔다. 전용 244㎡가 2026년 3월 보증금 3억원, 월세 4000만원에 계약됐다.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는 같은 해 6월 보증금 5억원, 월세 3250만원이었다. 이 단지는 올해 월세 계약 14건 중 11건이 1000만원 이상이었다.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은 23건 중 14건이 같은 기준을 넘었고, 초고액 계약이 가장 많았던 단지는 성동구 트리마제로 22건이었다.
월세 1000만원 이상 계약의 95.1%는 전용 85㎡ 초과 주택이었다. 면적 중간값은 171㎡, 보증금 중간값은 2억원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대형 고급 단지의 높은 매매가와 전세보다 월세를 택하는 수요, 기업 임원 사택과 외국인 주재원 등 법인 임차 수요를 배경으로 들었다.
강남3구 안에서도 고액 월세 사례는 확인된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의 월세 중간값은 보증금 8억원에 월 600만원이었다. 강남3구에서 월세 500만원 이상 계약이 가장 많았던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로, 66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