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세터 오드리 박(24·한국명 박혜린)이 2026~27시즌 여자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IBK기업은행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외국 국적 동포 선수가 V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드래프트는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렸다.
미국 국적인 오드리 박은 UCLA에서 뛰며 4학년 때 주전 세터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졸업 시즌에는 교내 스포츠맨십 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배구(MLV) 콜럼버스 퓨리에서 프로 첫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중반 이후 주전급으로 올라서며 경험을 쌓았다. 보도는 대학과 미국 프로 무대에서 뛴 경력을 바탕으로 그가 V리그에서도 곧바로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오드리 박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도 V리그 신인드래프트 참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당시에는 미국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이번에는 드래프트에 참가해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번 지명은 외국 국적 동포 선수의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한 규정에 따른 첫 전체 1순위 사례다. KOVO는 선수 수급을 늘리고 리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참가 허용을 결정했다. 부모 중 최소 한 명이 현재 한국 국적자이거나 과거 한국 국적을 보유했다면 외국 국적 선수도 드래프트에 나설 수 있다. 오드리 박은 부모가 과거 한국 국적을 보유해 참가 조건을 충족했다.
이들 선수는 국내 선수와 같은 대우를 받는다. 구단은 시즌마다 한 명을 선발할 수 있고, 최대 두 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선수는 V리그 입단 후 6년 안에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하며, 기간을 넘기면 선수 자격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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