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아민 감독이 지난해 말 67세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제61회 금종상 시상식을 계기로 뒤늦게 알려졌다. 대만 드라마 '인간사월천'을 연출하고 영화와 방송에서 작가·감독·각본가로 활동한 정 감독은 10월 26일(현지 시각) 시상식 추모 영상에 등장했다.
다음 날 새벽 여동생은 자신의 계정에 글을 올려 오빠가 지난해 말 별세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생전에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을 꺼려 가족끼리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바랐다고 한다. 이후 고인과 친했던 작가 친구의 설득으로 금종상 추모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여동생은 추모를 통해 그를 알던 이들에게 작별을 전한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금종상 후보에 오른 방송인 마세방은 중계 화면을 확대해 정 감독임을 알아봤다며 언론에 관련 소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쇄몽루'를 함께 만든 제작자 완건지도 처음에는 동명이인으로 생각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정 감독은 '야민'이라는 필명으로도 활동했다. 영화 '소필의 이야기'와 '결혼'으로 금마장 각색상 후보에 올랐고, '소필의 이야기'로 상을 받았다. 방송 부문에서는 금종상 감독상 후보에 한 차례, 각본상 후보에 네 차례 올랐으며 세 차례 수상했다. 제28회 금종상에서는 '우리 같은 가족'으로 감독상과 각본상을 함께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