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을 잃은 뒤 방울토마토 스마트팜을 시작한 우민재씨(32)는 2025년 매출 1억5,000만원을 올렸다. 충남 천안에서 재배 면적 1,900㎡의 온실을 운영하는 그는 2017년부터 2019년 말까지 대기업 협력사에서 일했지만, 공장이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직장을 잃었다.
농가인구는 2010년 306만3,000명에서 2024년 200만4,000명으로 줄었고, 농가 고령화율은 같은 기간 31.8%에서 55.8%로 높아졌다. 인구감소지역도 2021년 89곳에서 2026년 92곳으로 늘었다.
우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2020년 청년농부사관학교에 입학해 재배 기술과 정부 지원사업 신청법을 배웠다. 수업 노트를 참고해 2023년 천안시 스마트팜 시범사업 자기소개서와 운영계획서를 작성했고, 약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사업 대상자로 선발됐다.
온실은 천안시 시범사업으로 지었으며, 토지 매입에는 청년 창업농 정책자금 약 4억5,000만원을 활용했다. 이 자금은 5년 거치, 20년 상환 조건이었다.
농장을 연 첫해인 2024년에는 수확물 전량을 공판장에 넘겼지만, 손에 들어온 돈은 3,000만원에 그쳤다. 비용을 빼면 남는 게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후 단맛이 두드러지는 품종으로 바꾸고 지역 농협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면서 판매액은 첫해보다 30% 이상 늘었다. 토마토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도 받았다.
천안푸드 인증을 받은 뒤에는 구매율이 20% 넘게 뛰었고, 우씨는 시세가 가장 나쁠 때도 경매 최고가보다 높은 값을 받는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로도 열었다. 농부사관학교를 통해 네이버와 농협이 연계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고, 학교의 컨설팅을 받아 온라인 판매 가격을 낮췄다. 온라인 판매액은 2,000만원으로, 100만원어치만 팔아도 다행이라고 봤던 예상치를 웃돌았다.
현재 우씨는 사관학교 졸업생 선도농장으로 선정돼 새 농업인에게 농장 설계와 견적을 상담해준다. 그는 귀농 희망자에게 최소 1년은 공부하고 판매처도 여러 곳을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본인도 농장을 열기 전 4~5년간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