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급은 입금된 뒤 얼마나 빨리 줄어들까. NH농협은행이 2026년 상반기 급여 이체 고객의 금융 거래를 분석한 결과, 월급날 다음 날 계좌에 남은 돈은 평균적으로 급여의 56%였다. 급여가 300만원인 경우로 환산하면 168만원이다. 한 달 뒤 잔액은 처음 급여의 3% 수준으로 낮아졌다.
잔액 감소는 초반에 특히 컸다. 월급을 받은 지 닷새 뒤에는 급여의 35%, 열흘 뒤에는 22%가 남았다. 30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열흘 뒤 잔액은 66만원이다. 분석 대상의 월급 중앙값은 371만원이었고, 한 달 뒤 잔액은 평균 10만원 안팎으로 제시됐다.
급여 대비 계좌 잔액을 살핀 수치이므로, 줄어든 금액 전부가 소비됐다는 뜻은 아니다. 계좌 간 이체 등도 잔액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분석 대상은 2026년 1~6월 세후 월급이 100만원 이상인 급여 이체 고객이다. NH농협은행은 투자나 계좌 관리를 위해 급여를 이체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과 인공지능(AI) 서비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멤버십 구독료 같은 고정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이는 분석 결과에 대한 은행의 설명이며, 잔액 감소 원인을 개별 고객별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연령별로는 월급날부터 열흘 뒤 계좌 잔액이 100만원 이하로 내려간 비율이 20대에서 61.6%, 30대에서 44.1%, 60대 이상에서 23%였다. 이 수치는 연령대별 평균 잔액이 아니라 100만원 이하인 급여 이체자의 비율이다. 월급날은 매월 25일이 가장 흔해 분석 대상의 42.1%를 차지했다.
10일과 21일에 받는 비율은 각각 13.3%, 13.2%로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