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식전 8경기 연속 무승에도 마이클 캐릭 감독을 즉시 경질하지 않고, 10월 31일 첼시 원정까지 지휘를 맡기기로 했다.
BBC는 구단 관계자들이 캐릭 감독에게 팀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캐릭 감독의 거취가 흔들린 계기는 10월 25일 본머스전이었다.
맨유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0-3으로 완패해 리그 17위까지 내려갔다. 이번 시즌 공식전 12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두 번뿐이다.
앞서 22일에는 이탈리아 코모 원정에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러 1-4로 졌다.
코모전 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코칭스태프가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는 압박 방식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캐릭 감독은 후반에 일대일 압박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실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머스전에서 페르난데스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교체로도 투입하지 않았다. 캐릭 감독은 당시 결정이 전술적인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본머스전 패배 뒤 구단 고위 관계자들은 감독 거취를 논의했다.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와 글레이저 가문 측 관계자들도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릭 감독은 26일 캐링턴 훈련장에서 맨유 U-21팀의 헐 시티전을 지켜봤고, 27일에는 1군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
후임 후보로는 에디 하우 전 뉴캐슬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 거론됐다.
보도에 따르면 축구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는 하우를 선호하고, 영입 책임자 크리스토퍼 비벨은 나겔스만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즉각 감독을 바꾸는 대신 캐릭 감독에게 첼시전 지휘를 맡겼다.
이번 결정은 장기 유임 확정이 아니라 반등 기회를 주며 거취 판단을 미룬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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