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의 켈카야빙하 주변에는 얼음이 물러난 계곡과 새로 생긴 호수가 드러나 있다.
10월 27일 보도된 월간산 10월호 기사는 해발 5,200여 m 현장에서 확인한 빙하의 모습과 접근 과정을 전한다.
켈카야빙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빙하로 알려져 있다.
피나야 마을에서 빙하 앞 캠핑 장소까지는 약 20㎞로, 차로 20~30분 걸린다.
길에는 켈카야빙하까지 15㎞라는 안내판이 있다. 캠핑 장소는 해발 5,000여 m로 평지보다 산소가 절반 정도다.
기사는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이 답답했고, 잠을 자다 세 번 정도 깼다고 전한다. 비상사태에 대비해 텐트 안에 산소통도 두었다.
빙하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캠프촌보다 200여 m 높은 능선까지 말을 타고 올랐다.
화산돌이 많은 경사면에서 말과 사람은 중간중간 쉬어야 했다.
예전에는 빙하로 덮였을 계곡 자리에 들판과 울퉁불퉁한 지형이 펼쳐졌고, 빙하는 산중턱 쪽으로 물러나 있었다.
남위 약 13도에 있는 이곳은 해발 5,200여 m인데도 기온이 약 20℃를 오르내렸다.
드론으로 본 켈카야빙하는 정상부가 평평하게 덮인 모양이다. 현지에서 ‘켈카야 아이스 캡’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산 정상은 해발 5,650여 m이며, 주변에는 빙하가 물러난 계곡과 여러 호수가 보인다.
코리칼리스 빙하호수 일대는 50여 년 전만 해도 호수가 없는 빙하지대였다.
지금은 큰 호수가 생겼고, 빙하가 위쪽으로 후퇴하면서 호수와 빙하 사이의 거리도 벌어졌다.
이처럼 호수의 출현과 얼음의 위치 변화가 고산 빙하의 변화를 보여 주는 현장 단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