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2026년 10월 27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최형우를 5번 타자·좌익수로 넣은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최형우는 4번 르윈 디아즈와 6번 김영웅 사이에 배치됐다. 박 감독이 내세운 이유는 1차전에서 드러난 타선의 침묵을 바꾸고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삼성은 26일 열린 1차전에서 KIA에 1-5로 졌고 안타는 두 개에 그쳤다. 김지찬과 김영웅이 하나씩 기록한 안타가 전부였다. 최형우는 1차전 선발에서 빠졌으며, 박 감독은 주자가 모이지 않아 대타로 기용할 기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험이 풍부하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최형우를 선발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좌익수 배치는 공격력을 얻는 대신 수비 부담을 감수하는 선택이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최형우가 외야를 맡았다. 그에 따라 1차전 좌익수였던 박승규는 우익수로 이동했고, 김성윤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최형우는 올 시즌 좌익수로 6경기, 43이닝을 소화했고 포스트시즌 외야 수비는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처음이었다.
박 감독은 최형우가 수비에서도 저평가될 선수가 아니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2차전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땅볼 유도가 많은 투수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초속 5m 안팎의 바람이 불던 가운데, 박 감독은 훈련 때 최형우와 바람을 감안한 수비 위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즉, 1차전 타선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공격 강화가 선발 기용의 중심이었고, 감독은 수비 준비와 경험으로 좌익수 배치의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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