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의 경쟁 무대가 제품 성분과 효능을 설명하는 데서 사용 장면을 보여주는 쪽으로 넓어지고 있다. 돌고래 모양 패치나 시간이 지나 투명해지는 마스크처럼, 짧은 영상만 봐도 특징을 알아차릴 수 있는 제품이 해외 소비자의 시선을 끈다.
모양과 사용법이 뚜렷하면 성분명이나 긴 설명을 읽지 않아도 제품의 특징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다이글로벌이 최근 선보인 자체 브랜드 뎁티(Depthi)는 피부 장벽 관리를 내세운 본딩 배리어 크림과 블루 펩타이드 아이패치를 대표 제품으로 꼽는다. 아이패치는 팝 가수 자라 라슨의 시그니처 메이크업에서 착안한 돌고래 모양이다.
라슨의 틱톡 계정에 먼저 등장한 뒤 팬들의 관련 콘텐츠로 이어지며 해외 소비자에게 알려졌다. 뎁티는 미국 틱톡샵과 쇼피파이를 활용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를 공략한다. 특히 틱톡샵에서는 영상을 보고 관심을 가진 소비자가 같은 플랫폼에서 제품을 살 수 있다.
얼굴을 꾸미는 요소를 더한 사례도 있다. OOTD뷰티의 스타 스폿 패치는 다섯 가지 파스텔 색상의 별 모양으로, 외출하거나 카메라 앞에 설 때도 착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소개됐다. 바이오던스의 바이오 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는 붙인 뒤 시간이 지나며 투명해지는 하이드로겔 제품이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낮에는 3~4시간 또는 투명해질 때까지 붙이고, 밤에는 사용한 뒤 다음 날 아침 제거한다. 처음 붙인 모습과 떼기 전의 차이가 영상에 담긴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는 얼굴에 바른 뒤 건조한 막을 벗겨내는 제품이다. 패치가 착용한 얼굴을 볼거리로 만든다면, 이 제품은 바르는 순간부터 막이 형성되고 제거되는 과정이 영상의 소재가 된다. 뎁티에는 조선미녀의 해외 성장을 이끈 핵심 인력이 참여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티르티르·라운드랩 등 기존 브랜드의 성장 경험을 새 브랜드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다만 눈길을 끄는 외형과 사용 장면만으로 재구매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관심을 실제 사용 만족도로 잇는 일이 브랜드의 지속성을 가를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