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곰 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자 당국이 2026년에 곰 8,800마리를 살처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이지만, 아시아흑곰의 지역 개체군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논쟁의 핵심은 사람을 보호하면서 곰을 대규모로 죽이지 않을 방법이 있느냐는 점이다. 피해는 적지 않다.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곰 습격이 230건 발생해 13명이 숨졌고, 2026년 4~8월에도 6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이미 아시아흑곰 1만2,000마리와 불곰 2,000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8,800마리 계획은 이런 인명 피해에 대응하려는 것이지만, 기사에 따르면 북미를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우려가 큰 이유는 아시아흑곰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고, 전 세계 개체 수가 약 6만 마리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 종의 중요한 서식지 가운데 하나여서, 대규모 포획이 지역 개체군에 미칠 영향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일부 지역의 개체군이 사라져 지역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곰이 민가로 내려오는 배경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먹이 부족,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따른 산림 축소, 농촌 인구 감소로 완충 지대가 줄어든 점이 제시됐다.
이에 산림에 견과류 나무를 심어 먹이를 회복하고, 드론 감시와 퇴치, 기계 늑대, 곰 퇴치에 특화된 개를 활용하자는 대안도 나왔다.
곰을 제거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민가로 접근하게 만드는 조건을 줄이고, 인명 보호와 개체군 관리를 함께 고려하자는 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