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감 꼭지에서 찾은 효모균이 감 탄저병을 억제하는 원리가 밝혀졌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팀은 감 꼭지에 사는 미생물의 효과와 작용 원리를 확인했다고 2026년 10월 27일 발표했다.
화학 농약을 쓰지 않는 방제 소재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연구다.
감 탄저병은 콜레토트리쿰 속 곰팡이로 발생한다.
감 열매와 잎, 가지에 검은 반점이 생기며, 심하면 열매가 떨어져 농가에 피해를 준다.
연구팀은 감 꼭지에서 분리한 효모균 ‘메치니코비아 퍼시모네시스(KIOM_G15050)’가 병원균의 생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감 열매에 인위적으로 상처를 낸 뒤 탄저병 병원균과 효모균을 함께 처리했다.
7일 뒤 병반 크기는 효모균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군의 0.78㎝에서 0.44㎝로 줄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발병률도 대조군의 100%에서 70%로 낮아졌다.
다만 발병을 완전히 막은 것은 아니며, 수치는 상처 낸 열매에 두 미생물을 처리한 실험 조건에서 확인된 결과다.
연구팀은 관련 특허를 확보했으며, 성과가 친환경 생물농약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를 이끈 강영민 책임연구원은 한약재의 유통·보관 과정에서 훈증이나 화학 처리를 대신할 친환경 보존제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앤 바이오테크놀로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감잎의 플라보노이드와 탄닌 함량이 생육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도 별도로 조사했다.
감잎은 차와 화장품 원료로 쓰이지만 계절과 재배 환경에 따라 성분 편차가 커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어렵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바이오로지컬 케미스트리’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