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난폭·보복운전 신고 건수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았지만, 이 순위만으로 다른 지역보다 운전문화가 나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신고 총건수와 단속 실적, 경찰 수사 뒤 검찰에 송치된 비율은 각각 다른 내용을 보여주는 통계다.
2019~2023년 부산에는 난폭·보복운전 신고 4,226건이 접수됐다.
시도별로는 경기 12,887건, 서울 5,739건, 경북 4,401건에 이어 부산이 네 번째였다.
연도별 부산 신고는 2019년 776건, 2020년 747건, 2021년 785건, 2022년 919건, 2023년 999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지역별 신고 총량이다.
운전자 수나 실제 통행량을 기준으로 환산한 비율이 아니므로 지역 간 위험도를 직접 비교하는 수치로 읽기는 어렵다.
암행순찰차 단속 건수도 범칙행위의 실제 발생 규모와 같다고 볼 수 없다.
부산에서는 단속이 2020년 3,381건에서 2024년 40,178건으로 늘었다.
부산경찰은 2021년부터 암행순찰차 단속을 고속도로뿐 아니라 일반도로까지 확대했다.
단속 범위가 달라진 만큼 적발 건수의 증가는 운전자의 위반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
범칙금 부과액 역시 같은 기간 1억 2,647만 원에서 15억 1,278만 원으로 증가했다.
또 부산의 난폭운전 송치율은 2023년 6%로 서울 37%, 대구 22%보다 낮았다.
송치율은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로 사건이 넘어간 비율이지, 운전자 전체의 준법 수준이나 난폭운전 발생률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다.
확인된 통계가 보여주는 것은 부산의 신고 총건수가 많았고 송치율은 비교 지역보다 낮았다는 점이다.
이 수치들만으로 부산 운전자가 다른 지역보다 유독 위험하게 운전한다고 결론 내릴 근거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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