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IA 타이거즈 투수 임창용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의리를 다시 기용한 KIA 벤치의 판단을 비판했다. 하루 전 승리 투수가 된 이의리를 팀이 뒤지는 상황에 투입한 점과, 등판 상황에 따른 상대 타자의 심리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이의리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다음 날 2차전에서는 KIA가 1-5로 뒤진 5회말 2사 1루에 선발 애덤 올러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구자욱에게 볼넷, 르윈 디아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만루를 허용했고, 최형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KIA는 이의리를 내리고 성영탁을 투입했다.

임창용은 2차전이 끝난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의리의 연투 능력이 부족하고,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투구 밸런스가 다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뒤지고 있는 경기에서 이의리를 투입한 이유를 문제 삼았다. 상대 타자는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이의리를 상대로 안타를 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임창용의 설명이다. 그는 이길 때와 질 때 기용할 투수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투수의 특성과 경기 상황을 고려한 운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창용은 삼성의 최형우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는 좋은 평가를 했다. 1차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최형우는 2차전에서 쐐기 홈런과 호수비를 보탰고, 삼성은 8-3으로 이겼다. 임창용은 최형우의 활약을 두고 큰 경기에서 베테랑의 경험이 드러났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후라도는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임창용은 후라도의 변화구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고 투구수도 적절히 조절됐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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