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월드시리즈 3차전 전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옛 동료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을 축하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월 2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린도어에게 상을 수여했다.
린도어는 2023년부터 4년 연속 후보에 오른 끝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9년 수상자인 카라스코와 해럴드 레이놀즈, 존 스몰츠, 알버트 푸홀스, 데릭 지터, 데이비드 오티즈, 지미 롤린스 등 역대 수상자들도 시상식에 모여 린도어를 축하했다. 카라스코는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두 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2015~2020년, 뉴욕 메츠에서 2021~2023년 함께 뛰었다. 카라스코는 린도어가 클리블랜드 유망주에서 거포 유격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을 거둔 카라스코는 2019년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로는 처음 클레멘테상을 받았다.
클레멘테상은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한 선수에게 주어진다. 카라스코는 오프시즌마다 격주 일요일 플로리다주 탬파 자택 앞에서 노숙자 500명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미혼모 2명에게 매년 1만 달러씩, 재향군인 지원을 위해 매년 5천 달러씩 기부했고, 아프리카의 소외된 아동과 도움이 필요한 가정,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난민 캠프에도 지원을 이어갔다.
린도어는 뉴발란스와의 협력으로 매년 수백 명의 학생에게 배낭과 학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부터 모교인 플로리다주 몬트버드 아카데미에 과학·기술 실험실과 운동장을 갖춘 중학교 건립·개발을 위해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올해는 베이사이드 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소통, 리더십을 다루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2017년과 2022년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고국 푸에르토리코에도 재정과 물품을 지원했다.
클레멘테상은 1971년 ‘커미셔너 어워드’로 시작됐다. 1972년 니카라과 지진 구호 활동에 나섰다가 비행기 추락으로 숨진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1973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30개 구단이 후보를 한 명씩 추천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클레멘테의 자녀, 명예의 전당 관계자, 언론인, 전직 선수 등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가 최종 수상자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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