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이 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다정함과 냉정함을 오가는 사토 히데오를 연기한다.
이가경을 걱정하는 듯 다가섰다가도 갑자기 선을 긋는 태도는 속내를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인물의 면모를 드러낸다.
드라마는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밀정 활동과 인물들의 관계를 그린다.
히데오는 조선인으로 태어났지만 일본인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의 양자이자 엘리트 통역관이며, 김태웅이라는 조선인 이름도 지녔다.
양아버지 앞에서는 감정을 감추고, 그가 떠난 뒤에는 펜던트를 만지며 억눌린 마음을 드러낸다.
가경을 바라볼 때도 잠시 부드러운 표정을 보이다가 곧 무표정해지는 식으로 감정의 변화를 표현한다.
가경은 미국으로 떠나 새 삶을 시작하려던 인물로, 독립운동가 유소란의 제안을 받아 조선총독부에 잠입해 밀정으로 일한다.
신분을 숨기기 위해 히데오에게 좋아한다고 거짓 고백하기도 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상대의 행동을 살피는 관계다.
히데오의 다정함과 경계심이 번갈아 나타나는 배경에는 가경의 위장 신분과 두 사람의 긴장이 놓여 있다.
25일 방송된 6회에서 가경은 심문 중 숨진 금석중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져 눈물을 터뜨렸다.
히데오는 뒤따라와 무너진 가경을 말없이 끌어안았고, 두 사람은 함께 울었다.
앞서 가경이 밀정 활동을 그만두려다 유소란의 진심과 신뢰를 확인하고 임무에 복귀한 뒤 벌어진 장면이다.
같은 회차에서 사토 신이치는 금석중과 가경의 위장 신분인 금서희의 성씨가 같다는 점을 의심해 신상 조사를 지시했다.
6회는 전국 가구 평균 시청률 9.5%, 최고 10.4%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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