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바젤리츠의 60여 년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이 서울 광화문 세화미술관에서 2026년 12월 27일까지 열린다.
바젤리츠가 4월 30일 타계한 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로, 회화·드로잉·조각 46점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39점은 국내 첫 공개 작품이다.
전시는 1960년대 초기작부터 생애 마지막 시기의 작업까지 이어진다.
1960년대 ‘절편 회화’는 화면을 나누고 대상을 잘라 배치해 온전한 재현의 질서를 흔든다.
1969년부터 본격화한 역전 회화는 인물을 거꾸로 그려 대상의 이야기보다 색채와 붓질, 화면 구성을 보게 한다.
전쟁과 독일 분단의 기억을 바탕으로 기존 미술의 재현 방식을 벗어나려 한 바젤리츠의 실험이다.
1966년작 ‘나뉜 소 두 마리 I’는 형상을 분할한 초기 작업의 사례다.
아내 엘케 크레치머는 1962년 결혼 이후 작품에 반복해서 등장했으며, 전시에는 2019년작 ‘프랑스에서의 엘케 II’도 포함됐다.
인물을 사실적으로 옮기기보다 뒤집고 왜곡한 초상은 작가의 조형 언어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2005년 시작한 ‘리믹스’ 연작은 과거 작품의 이미지를 다시 불러와 변주한다.
2007년작 ‘도약(리믹스)’은 1960년대 작업의 인물을 수십 년 뒤의 화법으로 다시 그린 작품이다.
전시 후반에는 황금빛 바탕에 인물을 가느다란 선으로 표현한 ‘골드 페인팅’이 놓인다.
2026년작 ‘그보다 더’는 금박 화면에 거꾸로 선 인물을 그려 후기 작업의 특징을 드러낸다.
전시는 세화미술관 제1·2·3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오후 7시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일반 1만5000원, 중·고·대학생과 대학원생 1만원, 만 65세 이상 7500원이다.
전시장에서는 바젤리츠의 작업과 한국·독일의 전쟁 및 분단 경험을 담은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