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킬리안 음바페와의 광고·협력 계약을 잇따라 종료했다.
마오쩌둥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 발언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진 뒤 나온 조치다.
둥펑음료와 유제품 업체 멍뉴는 10월 27일 음바페와의 모든 협력을 즉시 끝낸다고 발표했다.
치즈 제조업체 먀오커란둬도 같은 날 계약 종료를 알렸다.
둥펑음료는 국가적 감정을 해치는 행동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멍뉴도 중국 국민의 감정을 해치는 발언과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다.
논란은 온라인 인터뷰 영상에서 비롯됐다.
영상 속 인물은 재미있었던 인터넷 밈을 묻는 질문에 자기 얼굴을 역사적 인물의 사진에 합성한 이미지를 언급하며 “아마 중국의 독재자였던 것 같다”고 말한다.
해당 밈은 음바페의 얼굴을 마오쩌둥 사진에 합성한 이미지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마오쩌둥의 이름을 직접 말한 것은 아니다.
AFP는 영상 속 인물이 음바페인지, 영상이 편집되거나 조작됐는지를 바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계약 해지와 함께 중국 내 매체와 플랫폼도 조치에 나섰다.
중국 축구 매체 둥추디는 26일 음바페의 발언이 중국과 중국 국민에게 상처를 줬다며 관련 내용을 번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둥추디 게시물 댓글에는 영상 출처가 불분명하고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국중앙TV는 26일 밤부터 음바페가 뛰는 스페인 프로축구 경기 중계를 중단하고 관련 광고를 내린 것으로 보도됐다.
웨이보와 샤오훙수도 음바페의 공식 계정을 차단했다.
마오쩌둥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이끈 중국 공산당의 초대 최고지도자로, 1976년 사망했다.
중국에서는 마오쩌둥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표현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
음바페는 중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축구 스타로 둥펑음료 광고 모델로 활동했으며, 북중미 월드컵 기간에는 그가 스포츠음료를 마시는 인공지능 생성 광고가 중국에서 반복적으로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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