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보행전용교로 활용 추진…수면 가까운 다리가 걷기 명소가 된 이유

주말복숭아 2026/10/27
추천 0 비추 0 조회수 5580

잠수교가 개통 50년 만에 차량 없는 다리로 바뀌는 공사에 들어갔다.

2026년 10월 26일부터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됐지만 보행로는 열려 있어, 산책객과 러닝 크루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보행전용교로의 전환은 새삼스러운 방향 전환이라기보다, 시민들이 이미 발견한 다리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살리는 변화에 가깝다.

잠수교의 독특한 모습은 처음부터 보행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1975년 고속버스터미널의 반포 이전이 결정되자 용산과 반포를 잇는 다리가 필요했지만, 서울시는 예산과 공사 기간이 빠듯했다.

홍수가 나면 물이 다리 위로 흐르는 세월교 방식으로 지어 공기를 줄였고, 착공 10개월 만인 1976년 완성했다.

일반 한강 다리의 높이가 수면 위 16~20m인 데 비해 잠수교는 2.7m에 불과하다.

한강처럼 큰 강에선 이례적인 설계다.

낮은 높이는 오늘날 걷는 재미를 만드는 조건이 됐다.

자주 찾는 이숙희씨는 수면 가까이 걸으면 물 위를 걷는 듯하다고 했고, 러너 홍유화씨는 위쪽 반포대교가 햇볕을 가려 뛰기 좋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에는 접근하기 쉬운 곳이 아니었다.

폭우 뒤 고수부지에 펄이 쌓이고 차량 통행도 이어져, 주민들은 사람이 드물고 무서웠던 시절을 기억한다.

강남 개발로 통행량이 늘자 서울시는 잠수교 위에 반포대교를 얹는 2층 구조를 택했다.

1982년 반포대교가 완공된 뒤 잠수교는 항공정찰 때 차량 이동을 감출 수 있어 ‘안보교’라는 별칭도 얻었다.

보행 공간이 마련된 것은 2008년으로, 왕복 4차로 가운데 2차로를 보행·자전거 전용으로 바꿨다.

이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이 이어지며 걷기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보행화 공사는 2027년 8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AI 요약
잠수교가 개통 50년 만에 차량 없는 다리로 바뀌는 공사에 들어갔다. 2026년 10월 26일부터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됐지만 보행로는 열려 있어, 산책객과 러닝 크루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당신이 좋아할만한 페이지
  • 0
  • 0
댓글 총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