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내년도 상생배달앱 지원 예산으로 1240억원을 편성하면서, 쿠폰으로 늘어난 이용자를 계속 붙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소비쿠폰 사업에는 650억원의 예산이 마련됐지만, 할인 혜택이 줄자 주요 공공배달앱 이용자는 감소했다. 추가 지원이 재방문으로 이어지려면 서비스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0일부터 9월 24일까지 공공배달앱 결제액은 345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7.1% 증가했다. 그러나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서 땡겨요·먹깨비·배달특급 등 주요 앱의 올해 9월 이용자는 쿠폰으로 이용이 급증했던 지난해 10월보다 30%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는 할인 혜택이 줄면서 소비자가 배달 품질과 주문 편의성, 입점 매장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민간 앱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먹깨비 김주형 대표는 쿠폰 지원의 잔존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장기적으로 공공배달앱만의 경쟁력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국정감사에서도 쿠폰 중심 지원 방식의 개편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기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수수료 2% 미만 공공배달앱 등을 포함한 12개 플랫폼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지원을 집중하는 방안을 담았다. 포인트 적립, 우수 입점업체 유치 인센티브, 앱·결제 편의성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시장성과 공공성을 중심으로 선정할 계획이며, 세부 지표는 공고 때 공개할 예정이다. 쿠폰으로 늘어난 주문과 플랫폼 자체 경쟁력을 어떻게 구분할지도 검토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