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27일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28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병원 측이 수용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노조는 병원이 수용안을 제시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간호사 1명이 환자 13명을 담당하는 등 인력 부족으로 환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낙상사고는 224건으로 예년보다 약 10배 많았다. 신규 간호사가 지원 부족으로 투약 오류를 낸 사례도 있었지만, 해당 오류로 환자가 위해를 입지는 않았다.
노조는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숙련 간호사 200여 명이 진료지원간호사로 이동해 병동 인력 공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으로 환자의 중증도가 높아진 데다, 진료과 구분 없이 환자를 입원시키는 병동 중앙화가 추진돼 업무 부담도 늘었다는 주장이다.
요구 사항은 중증도에 따른 필수인력 충원, 병동 중앙화 중단, 육아휴직급여의 총인건비 제외, 39병동(행려병동) 축소 중단 등이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과 국립대병원 지원 확대도 촉구했다. 박나래 서울대병원분회장은 병원이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구체적인 수용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병원은 노조와 협의를 이어가면서 파업에 대비해 필수유지업무 인력과 가용인원을 배치하는 비상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파업 중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노조도 파업 기간 교섭을 계속하되 병원장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