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호황으로 이익이 커진 엔비디아와 TSMC가 주주환원을 늘리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10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각각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환원 규모뿐 아니라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중 어떤 방식을 택할지가 쟁점이다.
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 2분기에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으로 약 260억달러를 주주에게 돌려줬다.
같은 분기 순이익 596억8800만달러의 약 43.6%다. 환원액 가운데 자사주 매입은 197억달러, 현금배당은 60억달러였다.
전년 동기 자사주 매입액은 97억달러, 배당액은 2억4400만달러였다.
5월 분기 주당배당금을 0.01달러에서 0.25달러로 올린 영향으로 현금배당은 24배 이상 늘었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 한도를 1500억달러 추가 승인해 기존 잔여분을 포함한 매입 가능액을 2350억달러로 늘렸으며, 2028 회계연도까지 집행할 계획이다.
TSMC는 자사주 매입보다 정기 배당을 꾸준히 늘렸다.
주당 배당금은 2024년 1분기 4대만달러에서 올해 7대만달러로 높아져 2년 사이 75%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 결정한 주당 배당금은 총 22대만달러, 전체 배당액은 약 5705억대만달러로 순이익의 33.2%였다.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구마모토의 생산시설을 증설하면서도 배당을 확대했다.
엔비디아의 환원율은 분기 순이익 기준이고 TSMC는 연간 순이익 대비 배당 비중이어서 두 수치를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국내 기업의 예상 환원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에프앤가이드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303조6391억원이다.
회사가 제시한 환원액 90조~110조원을 적용하면 환원율은 약 29.6~36.2%로, 지난해 총주주환원율 43.6%보다 낮다.
SK하이닉스는 예상 순이익 255조7449억원에 비해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액이 약 15.6%다.
지난해와 같은 2조1000억원의 배당을 가정해도 총환원율은 약 16.5%다.
다만 국내 기업의 올해 전망치와 해외 기업의 분기·연간 실적은 기준 기간과 환원 항목이 같지 않다.
삼성전자는 올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했다.
3분기에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고, 나머지 60조~80조원은 2027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배분할 예정이다.
환원 방식에는 지분 구조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합산 10% 안팎으로 관련 법률상 보유 한도에 근접해 있다.
보통주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하면 두 금융계열사의 지분율이 높아져 추가 지분 매각이 필요할 수 있다.
올해 기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끝나는 만큼 내년부터 적용할 기준을 높일지도 관심사다.
SK하이닉스는 매입을 마친 자사주 2369만3272주를 11월 5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발행주식의 약 3.24%로,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 기존 주주의 지분율과 주당순이익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약 16조원 특별배당설에 대해 회사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으며, 10월 28일 실적 발표에서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