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은 2026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급감했다. 10월 27일 공시 기준 매출은 83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92억원으로 60.5%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8억원으로 97.5% 줄었다.
필리조선소 실적의 회계상 분류와 매각 관련 손실이 이익 항목마다 다르게 반영됐다.
영업이익 증가에는 적자를 내던 필리조선소의 실적이 한화시스템에서 제외된 영향이 있었다. 한화그룹은 2024년 이 조선소를 인수했으며, 인수 전 저가 수주 물량 탓에 적자가 이어졌다.
조선소 실적이 포함된 한화시스템 기타부문 영업손실은 2025년 1분기 30억원, 2분기 298억원, 3분기 393억원, 4분기 879억원이었다. 2026년에도 1분기 481억원, 2분기 208억원의 손실이 났다. 회사는 필리조선소 관련 실적을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류했다.
반면 한화시스템은 필리조선소 중단영업 관련 회계상 손실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천궁-II 다기능레이다의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수출과 KF-21 레이다·항전장비 양산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ICT 부문에서는 한화생명 차세대 시스템과 한화필리조선소 ERP 구축 사업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매각은 9월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한화시스템 종속회사 HS USA 홀딩스가 보유한 필리조선소 지분 60%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미국 법인인 한화 디펜스 USA 쉽빌딩에 3251억원(2억3760만 달러)에 넘기는 거래로, 매각 예정일은 10월 31일이다. 기준일인 10월 27일에는 아직 완료 전이었다.
한화시스템의 해당 지분 투자액은 1805억원으로, 보도는 매각가가 투자액의 거의 두 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