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튜버 수탉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일당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서울고등법원 인천원외재판부 형사1부는 2026년 10월 27일 중고차 딜러 A씨에게 징역 15년, 지인 B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1심 형량은 각각 징역 30년과 25년이었다. 범행 도구를 제공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C씨도 징역 5년에서 2년으로 줄었다.
재판부는 범행의 동기와 수법, 수탉이 입은 상해를 고려하면 죄책이 무겁고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은 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A씨와 B씨에게 살해의 확정적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실제 사망 결과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형량에 반영했다.
피고인들이 초범이거나 벌금형 외 처벌 전력이 없는 점, 재범 위험성이 낮거나 중간 수준으로 평가된 점도 감형 사유가 됐다.
C씨는 범행 현장에 동행하지 않았고, 다른 피고인들의 살해 시도나 생명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공격을 예상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2025년 10월 26일 오후 10시 40분께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수탉을 불러낸 뒤 둔기로 여러 차례 때리고 차에 태워 이동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수탉을 약 200㎞ 떨어진 충남 금산군의 공원묘지 주차장까지 데려갔으며,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C씨는 범행에 쓰인 차와 목장갑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범행의 발단은 차량 계약금 반환 문제였다.
A씨는 고급 SUV 계약과 관련해 수탉이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자 돈을 빼앗고 살해하기로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탉은 폭행으로 중상을 입어 안와 골절 수술을 받았고, 이후 복시와 얼굴 감각 문제 등 후유증이 남았다고 전했다.
항소심은 피해와 범행의 중대성을 인정하면서도 고의의 정도와 실제 결과 등을 함께 고려해 1심 형량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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