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로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2026년 10월 21일 개봉한 이 작품에서 김혜자는 인생의 빛나는 시절을 함께한 친구 정임과 6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순옥을 연기한다.
영화는 1942년 경상도 산골에 사는 순옥과 정임의 우정에서 출발한다.
함께 나무를 베고 풀뿌리를 캐며 꿈과 웃음을 나누던 두 소녀의 삶은 일제강점기와 태평양전쟁 속에서 위협받는다.
이야기는 소녀 시절과 할머니가 된 현재를 오가며 두 친구의 시간을 따라간다.
순옥 역은 박서경과 김혜자가, 정임 역은 최주은과 차미경이 맡았다. ‘오직 그대만’, ‘거미숲’을 연출한 송일곤 감독의 작품이다.
김혜자는 2025년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이후 연기 활동을 더 하지 않으려 했지만, 송 감독의 오랜 설득을 받았다.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감독이 보낸 편지였다.
편지에는 순옥이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여전히 찬란하다고 믿는 인물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혜자는 그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며, 두 소녀가 얼마나 아름답게 살고 싶어 했는지도 기억하고 싶어 영화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순옥의 따뜻하고 연민 어린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인물의 표정과 미묘한 미소를 담기 위해 김혜자의 얼굴을 가까이 포착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김혜자는 감기로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해 친필 편지를 보냈고, 두 소녀의 고통뿐 아니라 찬란했던 시절도 기억해달라고 전했다.
이후 10월 24일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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