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칭윈현에 사는 쉬안 펑잉 씨(68)는 결혼 한 달 만에 트럭 사고로 식물인간 상태가 된 며느리를 17년째 돌보고 있다.
며느리 쉬 씨는 2009년 사고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고, 몇 년 뒤 의식을 되찾았지만 인지 능력은 네 살배기 아이 수준이었다.
지금은 몇 마디 말을 하고 간단한 요리를 스스로 할 수 있다.
쉬안 씨는 사고 이후 며느리를 24시간 보살폈다.
유동식을 숟가락으로 한 입씩 먹여 한 끼를 마치는 데 한 시간이 걸렸고, 욕창을 막으려고 하루 열 차례 넘게 자세를 바꿔줬다.
목욕과 근육 마사지도 맡았다. 가족과 마을 소식을 들려주고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주는 한편, 계속 이름을 불러줬다.
그는 “아들과 결혼했으니 내 자식이나 마찬가지”라며 돌봄을 이어온 이유를 밝혔다.
쉬 씨가 깨어난 뒤에는 걷는 법을 익히도록 재활훈련을 함께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쉬 씨는 시어머니에게 “엄마, 좋아”라고 말한다.
쉬안 씨는 며느리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된 점에 안도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며느리가 먹을 것을 직접 마련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아들에게도 자신이 없어진 뒤 아내를 계속 돌봐달라고 당부했다.
쉬안 씨의 건강은 예전 같지 않다. 최근 며느리가 바닥에 쓰러졌을 때 혼자 일으키지 못해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여유로운 삶이 부럽다며 광장에서 춤추는 일을 예로 들면서도, 지금 자신의 책임은 며느리를 돌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