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에서 실종된 70대 남성이 비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경찰에 구조됐다. 주민 탐문으로 마지막 목격 시점을 확인한 경찰은 주변 농경지와 산길을 수색했다.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별량면에 사는 최모(75) 씨의 자녀는 10월 24일 오전 7시 28분쯤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별량파출소 김석중 경감과 임옥규 경위는 현장에 출동해 주민들을 탐문했고, 최씨가 10월 22일 오후 1시쯤 목격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비가 내리고 산길이 미끄러운 가운데 두 경찰관은 이동 가능성이 있는 곳을 살폈다. 오전 8시 50분쯤 신촌마을 뒤편 밭 농수로에서 쓰러져 있던 최씨를 발견했다. 마지막 목격 시점에서 이틀 가까이 지난 때였다. 발견 장소는 움푹 파인 농수로였고, 주변 나무 넝쿨이 바람을 막아준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장시간 야외에 머물러 저체온증과 저혈당 증세를 보였다. 뇌병변 장애와 당뇨를 앓고 있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 경감과 임 경위는 겉옷으로 몸을 감싸 체온 저하를 막고 말을 걸어 의식을 유지하도록 도왔다. 이후 119구급대와 함께 최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순천경찰서는 두 경찰관에 대한 표창 등 포상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