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413만 명의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가 운영하는 회사의 전 직원들이 장시간 근무와 휴일근무를 주장했다. A씨는 업무로 건강이 악화해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2026년 10월 27일 보도 시점까지 헤이지니 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A씨는 2016년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일하라는 제안을 받고 입사했지만, 이후 일반 직원으로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대본 작성과 번역, 성우 섭외, 더빙 감독, 영상 편집과 업로드까지 맡아 중국어 채널 제작·운영 업무를 혼자 감당했다는 설명이다.
매일 새벽까지 야근하고 한 달에 다섯 번 이상 주말에 출근했으며, 하루 근무시간은 최대 16시간이었다고 했다. 설과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했고, 연봉은 2000만 원에서 2100만 원으로 올랐지만 별도 수당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8년 11월 야근 중 호흡 곤란으로 응급실에 갔으며, 공황장애와 우울증, 사회불안 등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회사가 처음에는 산업재해 신청을 돕겠다고 했다가 이후 업무와 질병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근로복지공단에 냈다는 주장도 했다.
A씨는 헤이지니가 산재 신청 대신 400만 원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1월 산재를 인정받았고, 같은 해 4월 상태가 악화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현재도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이 겪은 회사와 방송에 비친 모습이 달라 분노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프로그램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로 추정되며, 방송에는 헤이지니가 퇴근 뒤 직원들과 게임을 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헤이지니는 직원들과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게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 직원 B씨도 10월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A씨 사건 뒤 근무 환경이 달라졌다는 말을 들었지만 자신이 체감하기에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상황을 교묘하게 악용하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야근 없는 회사’라는 홍보와 달리 야근이 잦았고, 주말·휴일 근무 뒤 대체휴무가 없었다고 했다. 야근 식대와 택시비 사용을 불편하게 만드는 분위기, 퇴사 의사를 밝힌 직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거나 인수인계를 이유로 추가 근무를 요구했다는 주장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