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충남 서산의 위플랜트 식물원에서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멸종위기식물을 심었다.
이들이 심은 것은 피뿌리풀과 진노랑상사화다.
환경재단이 마련한 활동으로, SGI서울보증 임직원 봉사단 ‘SGI 드림파트너스’ 소속 직원 20명도 참여했다.
두 식물은 모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희귀식물이다.
이날 식재는 판매나 경제적 이득을 위한 재배가 아니라, 식물의 개체를 보전하고 증식해 존재와 보호 필요성을 알리려는 활동이다.
위플랜트는 멸종위기식물을 재배·보존·증식하는 공간을 운영하며, 증식한 식물을 이후 자연 서식지 복원 등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뿌리풀은 제주도 동부 오름에 주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높은오름과 다랑쉬오름 등에서 비교적 흔했지만, 관상 가치 때문에 무분별하게 채취되는 등 개체 수가 줄어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2023년 자생지를 조사한 결과 확인된 개체는 3개 지역의 3개체뿐이었다.
자연 번식도 쉽지 않다.
진노랑상사화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전라도의 낮은 산지와 계곡 주변에 분포한다.
진한 노란색 꽃이 피지만,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시든 뒤 꽃이 핀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않는 특징이 ‘상사화’라는 이름의 배경이다.
불법 채취와 탐방에 따른 훼손, 야생동물의 섭식이 위협 요인으로 꼽히며, 돌이 많은 계곡 주변에 자라는 특성상 집중호우도 위험 요소다.
국립생태원이 공개한 국가보호종 지정현황에 따르면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282종이고, 육상식물은 92종이다.
전체의 약 32.6%로 세 종 중 한 종꼴이다.
식물은 다른 생물에게 먹이와 서식처를 제공하므로 식물과 자생지를 함께 지키는 일은 생태계의 기반을 보전하는 것과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