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모들이 성인 자녀 대신 맞선에 나서는 현상, 부모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오늘도만두 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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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결혼을 미루거나 원하지 않는 자녀를 대신해 부모가 배우자감을 찾는 ‘대리 맞선’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어로는 ‘다이리 콘카츠’(대리 결혼활동), ‘다이리 오미아이’(대리 맞선)라고 부른다.

부모가 먼저 상대 가족과 만나 자녀의 조건과 생활관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가 쟁점이다.

지난달 교토의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주로 60~70대 부모가 참석했다.

참가자의 약 80%가 60~70대였고, 맞선 상대를 찾는 자녀의 90%는 30~40대였다.

부모들은 자녀의 키와 직업, 성격, 가치관이 적힌 자료를 살펴본 뒤 상대 부모와 직접 대화했다.

결혼 뒤 경제활동과 가족계획도 논의했다.

20대 딸이 직장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말에 30대 엔지니어의 어머니가 “오히려 좋다”고 답한 사례처럼 생활 조건을 미리 맞춰보기도 했다.

한 70대 어머니는 50대 내과의사 아들이 건물을 소유하고 주차장을 운영한다며 성실함을 강조했다.

이런 행사는 새로 생긴 풍속은 아니다. 관련 행사는 2005년 시작돼 전국에서 누적 6만 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어린이가정청이 올해 15~39세 미혼 청년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35.1%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40%가 안정된 생활을 위한 수입에 대한 불안을 꼽았다.

절차가 번거롭거나 취미와 친구 등 개인 생활을 우선하고 싶다는 응답도 있었다.

FNN 프라임 온라인에 따르면 일본 50대 미혼율은 1990년 남녀 모두 5% 안팎이었지만, 2020년에는 남성 28.3%, 여성 17.8%로 높아졌다.

이 매체는 미혼율 상승과 비혼을 선언하는 청년층의 증가가 대리 맞선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오대 가족사회학 교수 야마다 마사히로는 부모에게는 자녀를 위해 무언가 한다는 만족감과 자식 자랑을 할 기회가 있고, 자녀에게는 부모가 먼저 상대를 살펴 결혼 전 승낙 절차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 측 사람들이 부모와 함께 온 자리에서 만난 30대 여성도 집안일과 향후 생활에 관해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부모의 판단이 자녀의 의사보다 앞서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요로즈 뉴스가 전한 사례에서는 한 어머니가 딸의 뜻을 묻지 않고 남성 후보를 거절해 다툼으로 이어졌다.

심리학자 요시노 아미 교수는 부모가 후보를 소개하는 ‘스카우트’ 역할에 머물고 최종 선택은 자녀에게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요약
일본에서는 결혼을 미루거나 원하지 않는 자녀를 대신해 부모가 배우자감을 찾는 ‘대리 맞선’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어로는 ‘다이리 콘카츠’(대리 결혼활동), ‘다이리 오미아이’(대리 맞선)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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