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내려가 햇빛이 덜 따갑게 느껴져도 자외선 노출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자외선A(UV-A)는 계절과 관계없이 노출량이 거의 같아, 가을과 겨울에도 장시간 야외에 있다면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A에 오래 노출되면 주름과 광노화, 피부 변색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자외선B(UV-B)는 여름에 강해지며 피부 표면에 영향을 줘 기미·주근깨·홍반을 일으킬 수 있고,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일광 화상이나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외선은 비타민D 합성을 돕는 등 이로운 작용도 있지만 장시간 노출은 피부에 해롭다.
겨울철에는 눈과 얼음이 자외선을 30%에서 최대 80%까지 반사한다.
눈 덮인 곳에서는 하늘에서 오는 자외선과 지면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이 함께 피부에 닿을 수 있다.
특히 스키장처럼 눈이 사방에 쌓인 곳에서는 여름보다 피부 손상이 커질 수도 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자외선 노출량도 늘어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도가 1000m 높아질 때마다 자외선 수치가 약 10% 증가한다고 설명한다.
산이나 스키장에서는 차단제를 평소보다 꼼꼼히 바르고 자주 덧바르는 편이 좋다.
실내도 완전한 피난처는 아니다.
자외선A는 파장이 길어 유리창을 통과하므로 장시간 운전하거나 사무실·카페 창가에 머물 때도 노출될 수 있다.
겨울에는 난방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데, 건조한 피부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기미와 잡티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옷으로 가려지지 않은 피부에 자외선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광범위 차단제를 사용하고 2시간마다 덧바르도록 안내한다.
보습제를 함께 쓰는 것도 권한다. 크림형은 고르게 펴 바르기 쉽고 보습 성분이 든 제품을 고를 수 있어 겨울철에 유리하다.
스프레이형도 충분한 양을 고르게 바르면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